[기고]지역축제의 부활, 농업·농촌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고]지역축제의 부활, 농업·농촌 관심으로 이어지길
  • 경남일보
  • 승인 2022.1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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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균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오도균


전국에서 지역축제가 한창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10월 지역축제’를 입력하면 나오는 축제가 336개나 되는 것을 보면, 10월은 대한민국 축제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 주제도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농특산물에서 유명 관광지까지 다양하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당장 가 보고 싶은 축제가 바로 몇 가지 생길 정도로 프로그램과 구성이 알찬 축제도 많다.

올해 지역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연기 또는 취소되었던 것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부활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도시민들에게 지역축제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처럼 우울하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에게는 고유의 문화 행사를 통해 공동체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화합을 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지역축제는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이를 직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돼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농산물 판로 찾기에 힘든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여름 3년 만에 부활한 화천의 토마토 축제에 총 10만 7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6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지역축제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축제에 목말랐던 관광객들이 10월 연휴를 맞아 인파를 이루며 전국 곳곳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보복소비’, ‘보복여행’이라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위축되어 있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역축제를 짧은 축제 기간 동안 반짝 관심을 끄는 소모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농특산물을 알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축제 참여 유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특히 축제 홍보에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라이브쇼핑을 통해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축제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관심 있는 지역축제를 방문해 가을 정취 가득한 농촌 풍경과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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