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성전투 재현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성전투 재현
  • 최창민
  • 승인 2022.10.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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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쏘는 병사, 돌 던지는 아낙네 燈 연출
430년이 지나도 빛나는 호국정신 되새겨
1592년 임진왜란의 최대 전환점이라고 평가받는 ‘진주성 대첩’의 전투장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430년 전, 치열했던 전투의 모습이 역사의 현장이자 지금은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행사장으로 탈바꿈한 진주성 안에서 다양한 형상의 등(燈)으로 재현돼 눈길을 끈다.

국립진주박물관 앞 진주성 야외공연장 주변에는 높이 3m, 길이 70m에 이르는 진주성등에 각종 병사들 형상의 등들이 장식하고 있다. 활을 쏘는 병사, 절체절명의 순간에 큰칼을 휘두르며 위기를 모면하는 병사, 침입하는 왜군을 상대로 돌을 던지는 아낙네를 비롯, 공북문, 촉석문 등이 화려한 모습으로 재현돼 있다. 공북문을 수성하는 군사등은 50여기에 달한다.

성을 공격하는 왜적들도 적나라하게 재현했다. 사다리를 이용해 성을 타고 기어 오르거나 관군의 창을 맞아 꼬꾸라지는 왜군, 말을 타고 전진하는 왜장 등 왜군 등은 80여기이다.

병사의 양적 우위를 바탕으로 줄기차게 밀고 들어오는 왜군, 민관군이 한마음이 돼 성을 방어하는 모습, 이른바 1592년 그날의 치열했던 진주성대첩을 재현했다.

누란의 위기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진주성대첩 승전 등’이다. 이 화려한 등 들은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도민, 유등축제를 관람하기위해 전국에서 내진한 관광객들에게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인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게한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써 의미가 적지않다.

학교진학으로 진주를 떠나 있다가 이번에 유등축제를 제대로 관람하게 됐다는 한 학생은 “등을 제작한 관계자, 주최측의 노고도 대견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주성대첩의 형상을 디테일하게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같아 공부도 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축제를 주최한 재단법인 진주문화예술재단관계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옛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면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과거 진주성대첩 승전의 역사와 이듬해 계사년에 순국하신 7만 민관군의 얼이 숨 쉬고 있는 축제이니만큼 많은 관광객들께서 축제도 즐기고, 역사적인 교훈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3년만에 정상 개최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592년 역사의 현장 진주성 남강둔치일대에서 지난 10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22일간 계속된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성 안에 1592년 진주성대첩을 재현한 병사와 백성 그리고 왜군의 모습이 燈으로 재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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