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체험으로 배우는 수학 “하모, 수학은 체험이지”
[기고]체험으로 배우는 수학 “하모, 수학은 체험이지”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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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석 (하동 금남고 교사·2022 청소년수학탐구페스티벌 부스운영 팀장)
양태석 (하동 금남고 교사·2022 청소년수학탐구페스티벌 부스운영 팀장)


최근 조사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수학 성적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수학 성적 격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이야기한다. 원격 수업 특유의 지식 전달에 중점을 두고 학습자의 관심과 의지에 따른 격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수학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니다. 펜데믹 상황에서 전염병 확산을 예측하는 등 다른 학문에 앞장서는 수학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수학의 유용성과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인공지능, AI, 미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학교 현장의 현실은 어떠할까?

학생들 모두가 수학 수업 중 너도나도 ‘그래 수학은 유용해요’, ‘수학은 꼭 필요해요’, ‘수학은 재미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할까?

당장의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점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학의 유용함, 편리함,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까?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를 사면서도 2+1이 싼건지 1+1이 싼건지 비교하는 과정에서도 수학을 이야기할 수 있고, 마트에서 장을 보며 할인상품들과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에도 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심지어 가정에서 요리를 준비하며 재료를 일정한 간격으로 다듬거나 간장과 설탕, 소금의 양을 조절하는 과정에서도 수학이 담겨 있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수학교육의 경험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학체험전, 수학축전의 이름으로 수학의 유용함이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진주 지역에도 ‘2022. 청소년 수학탐구 페스티벌’이 진주교육지원청(옛 배영초)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번째 행사에 접어들면서 ‘하모, 수학은 체험이지’라는 슬로건으로 25개 초중고 학교가 수학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진주초와 교육지원청 일대를 통해 진행되는 매스투어를 대면 활동으로 진행하고 ‘메타버스+수학’ 이벤트는 온라인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와 비대면 수학체험활동 안내를 하게 된다.

지역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들이 함께 방문하여 잠시나마 딱딱한 수학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그 속에 담긴 수학을 만나보았으면 한다. 어떤 활동은 ‘이런 것도 수학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체험을 통해서 ‘하모 수학이지’라는 감상을 남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행사에서 학교 수학체험부스의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편하게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며 3개 이상 체험부스 활동을 완료하고 인증 스티커 3개를 모으면 기념품까지 증정한다. 체험 당일 수학으로 고민하고 수학으로 즐기면서 기념품까지 받으며 수학에 대한 불편함을 덜어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다가오는 ‘2022. 청소년 수학탐구 페스티벌’을 계기로 수학을 불편함이 아닌 유용함으로 느끼고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것들 속에 수학이 담겨 있음을 알게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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