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투자유치의 본산, 경남의 재도약을 기대하며
[의정칼럼]투자유치의 본산, 경남의 재도약을 기대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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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경남도의원
정재욱 경남도의원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비전으로 경남도정을 이끌고 있는 박완수 도지사는 후보 시절부터 강조하며 추진중인 도정과제 중 ‘투자유치 활성화로 역동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경상남도 경제진흥원에 투자유치본부를 신설해 서부경남의 중추도시인 진주시에 정착하기 위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경남은 1960년대부터 국가 재건이라는 사명감으로 조선, 금속, 기계 등 대규모 산업분야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군을 형성하며 국가와 지역 발전을 견인해왔으나, 2000년대부터 시작된 저성장기조 장기화와 주력산업 분야의 침체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인 투자유치 활성화 정책과제는 경남이 갖고 있는 주요 산업기반의 재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투자유치 활성화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도권 대기업의 투자유치 강화 및 실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전담조직을 구성해 연간 1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해 투자유치 특별자치도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남도는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중에 있고 ‘재단법인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2023년도 상반기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투자유치본부를 설립 및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 내용에는 도외 기업의 도내 이전, 대규모 투자기업이나 도내 기업 중 신·증설하는 기업에 대해 맞춤형 인센티브 제도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아직은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지정규모나 지원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특구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기업체나 개인들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부경남이 동부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인식을 해소하고 발전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경상국립대학교의 기능이 융합되고, 항공국가산업단지와 같은 산업기반시설이 연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남부내륙철도를 발판으로 전국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혁신거점으로서 서부경남권의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추진해볼만 하다.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함께 중앙부처에서 현재 추진 중인 정책 발굴과 연구 과정도 필수적이다. 먼저 제2판교 조성을 목표로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의 확대 지정이 필요하다. 현재 광역시 차원에서 추진 중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의 중소도시에서 추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 혁신파크나 캠퍼스 혁신파크와 같은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 사업들도 서부경남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앞으로 신설될 투자유치본부는 기존의 투자유치단 보다 더 큰 기능이 주어질 것이다. 특히 진주시에 입지하면서 사천의 항공우주청과 함께 새로운 거점 기능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경남이 골고루 잘사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의 대상이 단순히 기업체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이뤄져서 경남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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