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방문화, 걸작 선별 방식 접목해야”
“진주교방문화, 걸작 선별 방식 접목해야”
  • 백지영
  • 승인 2022.10.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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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진주교방문화포럼서 신현규 중앙대 교수 제안
진주교방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기 위해서는 명작·걸작을 모아 수록하는 방식의 작품집 개념을 적용해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주향당은 지난 20일 오후 진주시 상대동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교방문화, 그 멋을 이어가다’라는 주제로 진주교방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신현규 중앙대 교수는 ‘진주교방문화의 역사와 가치:앤솔로지(Anthology) 개념 적용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섰다.

앤솔로지는 문학의 경우 명작·걸작을 모아 수록한 작품집, 음반의 경우 좋은 곡만 모아 다시 실은 베스트 앨범 개념으로 여러 사람의 작품을 모은 것도 해당하는 개념이다.

신 교수는 발표에서 교방문화에 대한 국내외 자료를 모으는 아카이브(역사적 가치 혹은 장기 보존의 가치를 가진 기록·문서 보관)에 앤솔로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의 교방 관련 자료는 디지털 아카이브 진행에서 앤솔로지를 통한 통시적·공시적 선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진주목 교방은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교방문화 중심이기에 하나의 기준이 성립돼야 한다”며 “우리 문화에 대한 스스로 폄하가 아닌 자부심으로 내세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방의 악가무와 시서화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원형으로 응용 범위가 확대된다”며 “이를 위한 국내외 교방문화 관련 아카이브 작업이 선행하되, 앤솔리지 개념을 적용해서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윤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교방가요 관련 지식의 사실성·논리성·학술성·합리성을 담보로 할 수 있는 DB(데이터베이스·정보 집합체)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춤으로 본 진주교방문화는 진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지정·등재의 가치와도 궤를 함께한다”며 “진주는 무형문화유산의 도시로 초점을 맞춰서 DB 구축의 방안을 모색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상원 계명대 교수는 진주 교방문화는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짚으며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교방문화단지 조성을 비롯해 ‘남진주 북평양’이라는 옛말처럼 진주교방문화와 평양교방문화의 남북분화교류 추진을 제안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지난 20일 오후 진주시 상대동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교방문화, 그 멋을 이어가다’라는 주제로 진주교방문화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진주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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