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루즈벨트와 튀김부스러기
[경일춘추]루즈벨트와 튀김부스러기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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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욱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칠암보육센터장
신용욱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칠암보육센터장


1910년 4월 23일 루즈벨트 대통령의 연설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명연설이다. 1909년에 퇴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중앙아프리카에서 1년을 지내다가 1910년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순회하며 카이로 베를린 나폴리 옥스퍼드와 같은 곳에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4월 23일에는 파리를 방문해 오후 3시 소르본 대학에서 ‘공화국 시민권’ 이라는 연설을 했는데 그 중에서 아래의 내용이 후일 ‘경기장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미국 후임 대통령의 연설문, 영화, 심지어 자동차 광고에서도 인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니다. 강한 자가 어떻게 넘어지는지, 더 잘할 수 있었는지를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다. 명예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에게 있다. 그의 얼굴은 먼지투성이가 되어 피땀으로 덮인 채, 오류와 결점이 없는 일이란 없다는 것을 알고 용감하게 싸우며 계속 실수하는 사람. 자신을 온전히 바쳐 목표를 이루고, 신이 나서 최선을 다해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 일이 잘 풀릴 때, 마침내 위대한 업적이라는 승리를 경험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노력했음을 알고 넘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은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평범한 영혼들 사이에 절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옆에 앉아서 지켜보는 사람과 달리 용기와 기술 그리고 끈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헌신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경기장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칠암보육센터 입주한 대표 중에 남다른 용기와 기술, 끈기가 있는 창업가가 있다. 1999년 사업을 시작해 2007년 튀김 잔재물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다가 용기를 내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튀김 잔재물 회수를 위한 기술을 연구했다. 이어 2018년 칠암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튀김 잔재물로부터 부스러기와 기름 회수하는 기술로 산업재산권 등록 3건, 품질인증 1건 등의 기술을 축적했다. 튀김부스러기 중량의 15.6%에서 폐식용유는 회수해 바이오디젤로 활용하고 압착한 튀김 잔재물은 바이오 플라스틱 바인더로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낸다. 하지만 공장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주위의 무관심을 딛고 일어서 동분서주한 결과 2020년 공장을 신설하고 2021년 진주시로부터 폐기물 중간재활용업 허가를 얻어내고 벤처기업인증도 받았다. 전년대비 57% 매출 성장, 고용창출 150%증가를 달성하기에 이른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러한 ‘경기장의 사람’이 대도시로 떠나가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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