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면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출하
"찬 바람 불면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출하
  • 손명수
  • 승인 2022.10.2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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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굴수하식수협 초매식, 올해는 폐사없어 생산 늘듯
찬바람과 함께 남해안 생굴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유일 굴 생산 수산조합인 굴수하식수협이 24일 통영시 용남면 위판장에서 2023년산 생굴 초매식(첫 경매)을 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공인한 통영시·거제시·고성군 청정해역에서 난 싱싱한 생굴이 경매에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천영기 통영시장,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한 수협 조합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초매식을 축하했다.

초매식이 진행되는 굴수협 위판장 주변에는 굴 경매를 위해 1t 트럭 수십 대가 깐굴을 가득싣고 줄을 서서 대기하며 초매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은 “지난해보다 생산작황이 좋아 어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지훈 굴 수협 경매사도 “올해는 폐사가 별로 없어 예년보다 생산량이 20% 정도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해안 생굴은 전국 생산량 70% 이상을 점한다. 굴 수협은 매년 이맘때부터 이듬해 6월까지 알굴(껍데기를 깐 생굴) 경매를 한다. 굴 수협은 지난해 생굴 1만 500t을 위판해 1000억원 위판 실적을 올렸다.

양식 굴은 굴 유생(굴 씨앗)을 굴 껍데기에 붙인 후 줄에 매달아 바닷속에 길게 늘어뜨리는 수하식(垂下式·드림식)으로 키운다. 인공적으로 채묘(採苗)를 하는 과정만 빼면 자연산이나 마찬가지다. 항상 바닷물에 잠겨 있는 수하식 굴은 24시간 내내 플랑크톤을 섭취할 수 있어 자연산 굴보다 통통하고 크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생굴 시즌이 되면 통영시는 활기를 띤다. 초매식과 함께 통영시 해안가 곳곳에 흩어진 굴 까기 공장(굴 박신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공장마다 부녀자들을 대거 고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준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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