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숲 속의 집에서 보낸 1박 2일
[시민기자] 숲 속의 집에서 보낸 1박 2일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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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속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멍’, ‘산림욕’ 즐기기에 제격
가을이 깊게 스며들 때 숲 속의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과 아침 풍경을 담아 보고자 길을 나섰다. 창녕 고암면 감리에 자리 잡은 화왕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밀양과 창녕을 잇는 천왕재 고갯길을 굽이굽이 가는 길에 있다. 길 위에 황금빛 들녘이 펼쳐져 있었다. 시골집 감나무의 가지는 스러질 듯 감이 풍년이었다. 고개 넘어 도착한 휴양림의 첫 느낌은 가을 내음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와 청량했다.

화왕산 자락에 자리 잡은 휴양림은 2014년 7월에 개관했다. 산림 휴양관과 숲 속의 집, 야영테크가 있으며 정자, 산책로, 놀이터, 전망대, 숲 속의 길 등을 갖추어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숙소인 숲 속의 집은 휴양림에서 200㎡ 떨어진 곳에 있어 숲에 들어온 곳처럼 아늑하다. 3.3㎡ 7인실에 8동이 동마다 맛깔나게 이름을 붙었다. 천장과 벽은 편백나무로 꾸며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렸다. 테라스에서 ‘숲멍’하거나 가만히 풍경을 보아도 좋았다.

휴양림의 밤은 깊었다. 풀벌레 소리가 정겨울 때 이웃집 고기 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스르륵스르륵 불어오는 바람결에 달빛은 더욱 영롱하다.

숲의 아침은 믹스 향처럼 달다. 창문을 열면 은은한 가을빛깔이 꿈틀거리며 오래된 노랫말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담고 싶을 만큼 채울 수 없어 글로 남겼다. 삼림욕처럼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다는 것이 휴양림에서의 최고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삼림욕을 하기 위해 아침을 먹고 숲 속의 길과 전망대로 향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노란 낙엽의 춤사위가 멋들어진 숲은 뿜어내는 자연의 숨소리에 서서히 가을로 물들어 갔다.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가 있었고 안락의자와 쉴 수 있는 벤치, 평상이 마련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0분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화왕산의 줄기와 휴양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 트래킹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한다. 전망대는 숲 속의 길과 연결되어 조용하게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아직 완연한 가을은 아니지만 오롯이 자연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걷는 기분은 힐링 그 자체로 여유롭다. 숲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야영테크에서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 부자의 모습에 발걸음이 멈춘다. 이를 듯 휴양림은 이용객들에게 또 다른 일상을 준비하는데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멈춤의 시간이다.

숲 속의 집 뒤편에는 화왕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가 있고 우거진 소나무 사잇길 25종의 산약초를 관찰하고 산책할 수 있는 화왕산 산약초 재배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소소하면서 흥겨운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의 풍경을 다 담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마음은 가볍다는 것. 이곳은 밤 낮 기온이 달라 여러 벌의 옷이 필요하다. 깊은 산속에서 ‘삼림욕’과 ‘숲멍’을 즐기고 싶다면 화왕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으로 떠나 보는 것이 딱이다. 화왕산 자연 휴양림 숲 속의 집 이용요금은 비수기 7만원, 주말과 성수기는 9만원이다. 모든 시설 이용은 인터넷 사전예약을 원칙으로 한다.

강상도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화왕산 자연휴양림 내 숲 속의 집 모습.
화왕산 자연휴양림 내 나무데크 산책길.
화왕산 자연휴양림 내 숲 속의 집 모습.
전망대에 바라본 화왕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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