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만 ‘늘봄센터’ 2개…서부경남 소외되나
창원에만 ‘늘봄센터’ 2개…서부경남 소외되나
  • 강진성
  • 승인 2022.10.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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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창원서 ‘늘봄 2호 상남’ 개관식
창원에만 두곳 개관…내년은 김해 1곳 예정
추가계획 미정…지자체 예산지원 필요 입장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원에서 개관했다. 내년은 김해 1곳에만 개관 예정으로 서부경남 소외론이 나오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5일 창원상남초등학교에서 ‘늘봄 상남(2호)’을 개관식 가졌다. 늘봄은 경남교육청이 공을 들인 ‘경남형 돌봄센터’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심 거점학교의 유휴 시설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돌봄은 시설이 들어선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우수한 시설과 함께 등하원 차량을 운행한다. 급식, 간식, 돌봄교실 내 단체 프로그램 등은 무상이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질높은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만큼 맞벌이 가정 등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이 늘봄 1·2호 모두 창원에만 문을 열면서 지역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돌봄 수요가 집중된 곳이 우선될 수밖에 없지만 지역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월 1일 개관한 늘봄 1호는 창원시 의창구 명서초등학교에 있다. 올해 늘봄 2호는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상남초등학교다. 두 학교간 직선거리는 5㎞ 정도에 불과하다.

창원지역에서도 마산과 진해가 소외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경남교육청은 2023년에는 김해에 늘봄 3호를 개관할 예정이다. 2024년 이후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늘봄 4호는 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를 물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산지역 역시 젊은세대가 많은만큼 늘봄 요구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교육청 내부에서 늘봄 4호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경남교육청은 늘봄 2호가 들어선 창원상남초등학교 별관 리모델링 공사 등에 48억원을 들였다. 또 돌봄전담사 등 10여명에 달하는 직원 채용으로 매년 인건비와 시설유지·보수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현재 늘봄 1·2호는 모두 도교육청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청은 향후 추가 건립은 지자체 등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교육감이 늘봄 상남 개관식에서 “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무는 국가와 교육청, 지자체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늘봄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유도 예산 부담을 함께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돌봄 영역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출산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정치권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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