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나눔과 봉사
[경일춘추]나눔과 봉사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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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한국화가
정민영 한국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눔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림을 그리는 일, 한 가지 일에 매진하다가 불현듯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들이 없겠는가를 생각하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즐거움과 기쁨은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족이자 가치 있는 일인 듯하다.

어느 유튜브에서 본 나눔과 봉사에 대한 사례를 접했다. 그 유튜버는 나눔과 봉사의 차이를 하나의 사례에서 찾았다. 어떤 사람이 비를 맞고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우산을 씌워준다면 이를 봉사라 할 수 있다.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지닌 유무형의 것으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나눔은 우산으로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는 것이다. 같이 비를 맞으면서 왜 그 사람이 비를 맞고 있는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사례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사례이다.

봉사에 대해서 느낀 부분을 풀어보고자 한다. 봉사는 다양한 종류의 행위들이 존재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 즉 우리 사회에서는 어떠한 부분에서든 도움을 주고 받는 행동들이 필요로 하며 그러한 상관관계에 의해서 사회가 더욱 성숙해진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봉사에서는 봉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즉, 진심을 다해 자신이 행할 수 있는 부분을 희생적으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봉사의 의미가 상실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람은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생각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지만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게된다. 이러한 결과는 스스로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이를테면 개인이나 단체가 어떤 목적을 위해 개입한다든지 요식행위나 절차, 가식이 동반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회적 운명공동체이다. 따라서 시행착오을 겪더라도 수정하고 보완해 어떤 형태로든 봉사의 가치를 숭고하게 받아들여 지속가능토록 해야한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을 희생해 다른이에게 행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행하는 그 일 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함을 알아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자신의 봉사로 말미암아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모두가 또 다른 행복을 공유한다면 봉사의 목적은 달성됐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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