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 한국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눔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림을 그리는 일, 한 가지 일에 매진하다가 불현듯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들이 없겠는가를 생각하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즐거움과 기쁨은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족이자 가치 있는 일인 듯하다.
어느 유튜브에서 본 나눔과 봉사에 대한 사례를 접했다. 그 유튜버는 나눔과 봉사의 차이를 하나의 사례에서 찾았다. 어떤 사람이 비를 맞고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우산을 씌워준다면 이를 봉사라 할 수 있다.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지닌 유무형의 것으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나눔은 우산으로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는 것이다. 같이 비를 맞으면서 왜 그 사람이 비를 맞고 있는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사례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사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회적 운명공동체이다. 따라서 시행착오을 겪더라도 수정하고 보완해 어떤 형태로든 봉사의 가치를 숭고하게 받아들여 지속가능토록 해야한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을 희생해 다른이에게 행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행하는 그 일 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함을 알아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자신의 봉사로 말미암아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모두가 또 다른 행복을 공유한다면 봉사의 목적은 달성됐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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