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87] 멈추지 않는 시간 (이은정 두원공대)
[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87] 멈추지 않는 시간 (이은정 두원공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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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아 왜 자꾸 도망가

범인도 아닌데

잡으러 가기 힘들어

나랑 손잡고 같이 가자

기다려 제발, 시간아



-이은정 두원공대 ‘멈추지 않는 시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소요되는 시대가 온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 하이퍼루프 개념은 20세기 초 탄환열차 이론의 현대적 버전으로 본다. 운행방식은 기차, 시속은 비행기, 터미널 운용은 대중교통수단을 닮은 신개념의 교통수단이다. 현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는 4시간 이상, KTX열차는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우리는 이 KTX만으로도 시공간적 거리의 압축감에 놀라워하고 있다. 그런데 10년 후에는 15분 소요되는 교통수단의 일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현실을 어떻게 체감하게 될까.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하이퍼루프를 타고 출퇴근할 이는 얼마나 될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므로 시간을 광속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것도 같다. 그러나 누대에 걸쳐 인간이 갖는 시간의 개념은 저 학생이 쓴 것과 같다. 어떠한 상상력으로도 인간과 시간 사이 ‘같이’라는 의미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시인·두원공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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