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활력 氣UP’] 7. 휴림황칠
[지역기업 ‘활력 氣UP’] 7. 휴림황칠
  • 박철홍
  • 승인 2022.10.2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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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개선·숙취 해소·잇몸건강에 ‘황칠’이 딱
황칠관련 특허 세계 최다 보유
10여년 연구통해 우수성 입증
대기업과 손 잡고 껌 출시 예정

‘황칠나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황칠나무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인삼나무다. ‘Dendro panax Morbifera’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데 번역하면 ‘병을 내쫓는 만병통치 나무’라는 의미다.
 

휴림황칠의 제품들.


이러한 황칠을 소재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진주바이오센터에 입주해 있는 휴림황칠(주)이다. 회사명 황칠에 휴림을 붙인 이유는 황칠숲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자는 의미을 담았다고 한다.

휴림황칠은 지난 2013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됐다. 10여년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황칠의 우수성을 밝힌 결과 황칠관련 특허를 세계 최다 보유하고 있다.

조창수 대표는 “전 세계 안전한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황칠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황칠이 잇몸질환 개선, 통풍 개선, 콜레스테롤 개선, 피부질환 개선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에도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칠에만 있는 골다공증 치료 신물질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휴림황칠은 황칠을 재료로 숙취해소 음료, 통풍치료제, 화장품, 치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황칠나무를 재배하기 때문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또한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휴림황칠은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 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통풍의 요산수치 개선효과로 2020년 1월 중국 업체와 6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신화통신 부사장과 중국 과학관리연구원 부원장이 하동 농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2019년 베트남과는 천연화장품 1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의 국제종합병원과 황칠을 소재로 한 통풍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현재 베트남 약사모임과 통풍제품 생산을 위한 협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필리핀에 3만달러 가량의 수출이 예정돼 있다.

휴림황칠은 큰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2021년 11월 롯데중앙연구소와 잇몸건강에 도움을 주는 껌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했는데 마무리 단계다. 황칠은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에 대한 항균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에서 황칠을 원료로 한 껌을 출시하면 휴림황칠의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칠 가글’도 출시를 준비중이다.

휴림황칠의 피부관련 제품은 여드름과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드름 완화 화장품은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아토피가 있는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도 피부자극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황칠 제품을 세계인의 필수품으로”
[조창수 대표 인터뷰]

조창수 대표.



-창업 계기는.
▲저는 원래 하동에서 조경수묘목을 재배했다. 15년전 묘목을 재배하면서 황칠나무를 알게됐다. 한번은 배즙처럼 황칠을 중탕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 줬는데 한 달후 약간의 돈을 주면서 더 해달라고 하길래 황칠나무의 효능에 대해 공부를 하게됐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무농사꾼이 46세에 황칠로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황칠에 대해 설명한다면.
▲대한민국 식약처 식품공전에 황칠나무 잎, 줄기, 뿌리가 등재돼 있다. 즉 황칠나무 잎, 줄기, 뿌리는 안전하다고 국가에서 인증한 것이다. 저희가 연구한 바로는 열대수종으로 따뜻한 조건에서 잘 자라며 잎에 좋은 성분이 많이 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륙에서는 생육이 안된다고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겨울 매서운 바람을 받는 이 지역에서 잘 자라고 있다. 기후가 변하고 있고 황칠나무 생육조건이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기업 비전은.
▲황칠을 매개로 황칠나무를 재배하는 모든 임업·농업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진생트리로 세상을 건강하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유일 우리나라에만 있는 황칠나무 제품을 전 세계인의 필수품으로 만들고 싶다.

-바라는 인재상은.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잘 어울릴 줄 아는 직원을 선호한다. 저희 직원들 중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치고 내달말 복직하는 여직원이 있다. 어려울 때 많은 업무를 처리해 주었던 직원인데 뼈를 묻을 때까지 이 회사에 있으려 한다고 들었다. 이같이 열정적인 직원이 회사발전을 이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나무농사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경남서부지식재산센터,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등 여러 기관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지역의 여러 기관들이 휴림황칠을 믿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황칠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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