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정어리 폐사, 멸치 어선과 무관”
수과원 “정어리 폐사, 멸치 어선과 무관”
  • 이은수
  • 승인 2022.10.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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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지속에 재차 반박 나서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은 멸치잡이 어선이 버린 것이 맞다, 아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8일 재차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수과원은 마산만, 진해만의 정어리 폐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폐사는 반폐쇄성 해역에 단일어종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대량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한 것이 주원인으로 판단했다.

수거된 폐사체 사진에서 아가미에 일자로 파인 상처가 멸치잡이 어선 그물코에 걸렸다가 버려진 증거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시중에는 법상 멸치어선이 멸치만 잡게 하다보니 정어리를 잡아도 바다에 버린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졌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총허용어획량(TAC), 금어기 및 금지체장, 혼획제한 등 어업 규제들로 인한 현장의 불편을 호소하는 어업인들의 목소리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전봇대 규제를 뽑아 멸치잡이 어선도 정어리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수과원은 현장에서 채집한 정어리 폐사체를 분석한 결과,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의 경우에 흔히 나타나는 입벌린 개체가 73%였고, 아가미 열림 증상도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어리는 그물에 아가미가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아가미 근처 상처는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의 경우에 흔히 나타나는 아가미 열림 증상을 오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멸치잡이 어선 선주 중에서 정어리를 폐기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수유동모델 결과, 최초 폐사지점은 만(灣) 내측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량 폐사와 가장 근접한 기간(9.30.~10.2.)에 만(灣) 내측에서 조업한 멸치 권현망어선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어리는 산소소비량이 많아 산소부족에 취약한 어종으로 알려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마산만 해안 일대에 폐사한 정어리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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