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파크골프대회를 계기로 본 노인들의 복지
[사설]파크골프대회를 계기로 본 노인들의 복지
  • 경남일보
  • 승인 2022.10.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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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가 고령화시대,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개최한 제1회 진주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남녀부와 진주시민부로 나눠 스트로그방식으로 36홀 라운딩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각 종목마다 288명씩 출전, 뜨거운 경연을 벌였다.

노인들을 위해 마련돼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파크골프는 사실상 진주가 메카로 그 진면목을 마음껏 발휘하고 노인들의 건강복지와 여가활용을 지역사회가 앞장서 조성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로 평가하고 싶다.

지난 10월 2일은 UN이 정한 세계노인의 날이었다. 대통령도 이날을 즈음해 10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오늘날 대한민국에 번영이 있게 한 어르신의 헌신과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축하문을 보낸 바 있다. 이같은 행사는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가에서도 정부가 나서 노인존중의 뜻을 밝히고 축하의 뜻을 전하고 있다.

노인존중은 오랜 세월 우리의 미풍양속으로 국가가 칠순에는 국장(國杖), 팔순에는 조장(朝杖)이라는 지팡이를 내리고 백세에는 청려장(靑藜杖)을 내려 장수를 축하했다.

그러나 장수시대를 맞으면서 초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인구에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노인문제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격동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우리사회의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룬 그들이 이제는 문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사회구조의 변화라는 불가피성을 외면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파크골프대회는 지역사회가 노인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그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복지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인을 소외된 계층으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의 건전한 주역으로 사는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는 지역단위 이벤트가 더욱 많이 펼쳐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노인복지가 정부가 아닌 지역단위의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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