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의 구간’, 거창 회전교차로 더 이상 방치 안된다
[사설]‘마의 구간’, 거창 회전교차로 더 이상 방치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11.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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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통된 국도 3호선 거창군 주상면 성기리와 웅양면 한기리 구간에 설치된 동호마을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 유발 원인이 도로구조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달 13일 개통 이후 20여 일도 안돼 벌써 3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건의 교통사고는 회전교차로를 미처 발견 못하고 멈추지 못해 회전교차로 경계석을 들이받아 차량이 회전교차로 중앙쪽까지 넘어가면서 발생했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그 책임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지우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할 노릇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운전자가 노력하지만 도로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요원한 일이다. 구조적으로 사고의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동호 회전교차로 같은 곳이라면 ‘공포의 도로’로 꼽힌다. 개통 20여일에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어처구니가 없다.

교통사고 다발 민원의 대상이 되는 곳을 우선 지역으로 선정, 도로구조개선 사업 등을 벌이고 있지만 제때에 이뤄지지 않아 사고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조금이라도 위협요인이 있다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도로구조개선에 부족함이 없도록 말이다. 운전자 또한 도로구조에 따른 안전운전에 적극 동참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인명, 재산적 피해가 큰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초행과 야간에 동호 회전교차로의 연이은 교통사고는 당초 도로 설계 잘못에 크다. 국가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지만 얼마나 피해를 입어야 구조개선 등의 대책을 세워줄지 운전자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도로관리 기관끼리 책임 전과를 하면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마의 구간’의 거창 동호 회전교차로 같은 도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과속카메라, 일반교차로 등 빠른 구조개선이 요구된다. 도로구조개선은 지방도, 국토, 고속도로 등 전국적으로 모든 도로에서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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