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찾아가는 아라가야 문해교실 시화전
13일까지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아라길서
13일까지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아라길서
함안군은 오는 13일까지 ‘찾아가는 아라가야 문해교실 시화전’을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과 아라길에서 개최한다.
시화전에는 경남평생교육원장상을 받은 ‘배움의 길’ 등 3점을 비롯해 시화 55점을 선보인다. 시화에 참여한 문해 학습자는 66세에서 93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최고령자인 93세 신 모 학습자는 ‘내 젊을 때’라는 주제로 남편이 일찍 하늘나라에 가서 혼자서 자식 키우는 일의 고단함과 힘들었던 내용을 담았다. 84세 민 모 학습자의 시화 ‘참 좋다’는 한글을 배우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게 돼 좋았던 마음을 표현했다.
함안군의 찾아가는 아라가야 문해교실의 시화는 정감 있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일상의 풍경, 가족, 자신의 모습, 희망 등 문해 학습자의 과거·현재·미래를 담고 있어 가슴 뭉클한 감동과 재미있는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 가을마다 입곡군립공원을 찾는다는 전 모(54) 씨는 “매년 입곡군립공원으로 오지만 이번에는 어르신들이 적은 시화를 읽는 재미가 더해져 이제는 시화를 더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문해 학습자들의 시화는 세대 간 소통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기록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관람객도 함께 소통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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