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사사고 막아라" 3일부터 지역축제 합동점검
정부 "유사사고 막아라" 3일부터 지역축제 합동점검
  • 이홍구
  • 승인 2022.11.0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파 집중행사 사고 예방…주최자 없어도 안전관리
국힘 수습책 부심…야당은 ‘정부 책임론’ 본격 공세
주무부처 행안부 이상민 장관, 참사 사흘만에 사과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일부터 인파가 몰리는 각 지역 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오는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지역축제는 가급적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조치를 강화해 최대한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경찰청에서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와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이 철저히 담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사고 원인·책임 규명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 사건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관계기관들의 유기적 대응과 구조적 문제점을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사고 직전 112 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고강도 내부 감찰도 병행한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밤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도 다시 찾았다. 윤 대통령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했으며, 3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습책에 부심하면서 야당에도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원내 지도부는 “지금은 추모하고 사고수습에 집중할 때”라며 당정이 추진하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에 대한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며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며 그동안의 ‘수습과 위로’에서 ‘책임 규명’으로 초점을 전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당내에선 용산구, 서울시 등 지자체에 대한 법적 처벌은 물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도 터져 나왔다.

이와관련 이 장관은 이날 사고 발생 사흘만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공식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112 신고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입장문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3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