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위법사실 있다면 입장 밝혀야”
“홍남표 창원시장 위법사실 있다면 입장 밝혀야”
  • 이은수 정희성
  • 승인 2022.11.0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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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경남도당 성명서 발표
홍 시장측 “진실 밝혀질 것” 업무 매진
속보=검찰이 최근 홍남표 창원시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경남도당이 홍 시장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홍 시장 측은 “밝혀진 게 없다”며 업무에 매진하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경남일보 3일자 5면 보도)

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성명서를 내고 “검찰이 지난 2일 홍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홍 시장의 측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라고만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창원시장 후보 경선 시기 경쟁후보에 대한 ‘후보자 매수’ 관련 건이라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창원시민의 소중한 투표권을 유린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선거과정에 위법사실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창원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만약 한 치의 과오가 없다면 시민들 앞에 당당히 자신의 결백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 측근 체포에 대해서는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측 역시 “체포는 말이 안된다. 검찰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수사)받고 핸드폰을 넘겨주고 귀가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홍 시장 측은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입장표명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일을 구분할 것이며, 변함없이 시정에 매진하겠다.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홍 시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홍 시장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입장을 발표하는 게 맞냐”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직자들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공직자를 선출한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짓이다. 혐의를 받고 있는 공직자들은 사건에 대한 은폐 시도가 아닌 진지한 태도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시효를 앞두고 홍 시장뿐만 아니라 창녕, 산청 등 일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장들에 대한 수사가 소리만 요란하고 알맹이는 없는 채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창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 2일 오전 홍 시장의 시청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진해 자택과 측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은수·정희성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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