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도 기념물 지정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도 기념물 지정
  • 김순철
  • 승인 2022.11.0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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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가야토기 국내 최대 생산 지역
향후 국가사적 승격 지정 본격 추진
가야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생산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됐다.

3일 경남도와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가야읍, 법수면 일원에 위치한 천제산(해발 224.9m) 가지능선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남강과 접하고 있어 토기의 운송과 토기제작의 원료인 양질의 흙 채취에 용이하며 가마 소성을 위한 땔감 확보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4세기대 고식 가야토기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 가야를 대표하는 물질문화인 토기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왔다.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올해 7월 경남도 사적·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문화재 지정 검토를 통해 도기념물로 지정 예고됐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열린 경남도 사적·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최종심의 결과 지정 확정됐다.

토기가마군은 1995년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아라가야문화권 정밀지표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02년 국립김해박물관, 2018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22년 가야문물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해 토기가마의 규모와 구조, 양질의 생산품 선별을 위한 폐기장, 양질의 흙을 구하기 위한 토취장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4세기 고식 도질토기문화의 발전과 토기의 생산과 유통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토기생산유적인 쓰에무라 가마유적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도 있어 아라가야의 대외교류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단서를 확보한데 큰 의미가 있는 유적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도 기념물 지정을 통해 국내 최대 가야토기 생산지로서 역사적, 보존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향후 추가적인 조사 및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 및 정비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지원 사업에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포함한 아라가야 토기생산유적이 선정됐다”며 “그동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연구와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가사적 승격지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도 기념물로 지정된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핵심 유적”이라며 “앞으로 함안군과 함께 국가사적 승격 지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순철·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된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발굴 현장 모습. 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된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발굴 현장 모습. 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된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발굴 현장 모습. 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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