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 99주년…색다른 방식으로 노래하는 ‘평등’
형평 99주년…색다른 방식으로 노래하는 ‘평등’
  • 백지영
  • 승인 2022.11.03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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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기념사업회 ‘우리, 다시 빛나는 존재’ 4~6일 개최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여성·장애·동물권을 주제로 다시 평등을 노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4일부터 6일까지 진주시 후원으로 형평운동 99주년 기념행사 ‘우리, 다시 빛나는 존재’를 개최한다.

그간 인권 관련 강연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 형평운동 기념행사의 틀을 깨고, 젊은 피를 대거 영입해 새롭게 시도하는 형평 정신 계승의 장이다. 지금 이 시점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주제인 장애인, 비건, 여성 이야기를 다룬다.

사업회 측은 “형평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익숙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인지 여전히 진주지역에서조차 형평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평등은 인권으로, 인권은 삶으로 연결되는 만큼 형평 정신을 지금 시점에 맞게 풀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4일 오후 7시 진주시 가좌동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2관에서 ‘여성. 우리는 여기, 살아있다’는 주제의 첫 행사에 나선다. 이날 행사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경아의 딸’ 상영과 관람객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토크(영화 대담)로 구성됐다. 전옥희 진주여성회 대표와 ‘페미씨네’ 활동에 나섰던 김지영 경상국립대 학생이 디지털 성범죄, 여성의 인권 등 소재를 통해 안온한 일상을 누리기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6일 오후 2시에는 진주시 칠암동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장애. 우리는 포옹으로 나아간다’는 주제로 북토크(책을 매개로 한 작가와의 만남)가 열린다. 그림 에세이 ‘은혜씨의 포옹’을 집필한 발달장애인 작가이자 배우 정은혜에게 책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이 자리에는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 만화가, 정 작가의 아버지인 서동일 영화감독도 함께 나선다. 이들은 정 작가의 삶과 도전,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경계를 허무는 따스한 포옹을 건넬 예정이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시네마 토크에는 문자 통역이, 북 토크에는 문자 통역과 수어 통역이 지원된다.

두 행사 모두 온라인(linktr.ee/samesame_99)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시네마 토크는 당일 현장 방문 신청도 받는다.

형평운동 99주년 기념행사 기획단 관계자는 “장애인·비건·여성 관련 대다수 행사가 수도권 위주로 진행돼 왔던 만큼, 지역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몰랐더라도 영화·북토크 등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동물권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5일 열리는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 우리는 같은 땅에 산다’ 비건 쿠킹클래스(요리 교실)는 참석자 모집이 조기에 마감됐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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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2022-11-06 07:55:04
참 좋은 행사에 참여하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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