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책임있는 사람에게 책임 묻겠다”
윤 대통령 “책임있는 사람에게 책임 묻겠다”
  • 이홍구
  • 승인 2022.11.07 17: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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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제도 개선 강조·경찰 개혁 시사
여야는 ‘정쟁-책임론’ 격한 공방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제도적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수뇌부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 18개 부처 장관이 모두 채워지면서 새 정부 출범 181일 만에 1기 내각이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함께 특별검사(특검) 도입 카드까지 꺼내며 ‘이태원 참사 책임론’을 고리로 여권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라면서도 “국정조사 역시 강제조사 권한이 없으므로 결국은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즉각적인 파면도 요구했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윤석열 정부 내각 전체를 겨냥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윤 청장 파면은 물론이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의 측근들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응하는 모습이다. 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의 명칭을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로 변경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이태원 참사’를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이어진 것은 민주당이 배후라고 보고있다. 이재명 대표 지지 인사가 대표로 있는 단체 ‘이심민심’에서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시위 참가자들을 동원했다는 것.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강제적 수단을 동원한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당내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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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3-07-09 13:24:55
윤석열 정권은 변해야 한다.
민생 하면 생활물가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지금 서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그렇게들 외치고 있지만 서민들의 느끼고 있는 생활고는 그 어느 정권 때 보다 힘들다는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의 핵 폐수가 방류될 때 모든 국민은 해산물을 피하려 하기에 수산업계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대북 관계에서도 갈수록 강 대 강으로만 흘러가고 있으니 국민들은 안보에 대한 불안으로 윤석열 정권의 정책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김성진 2022-12-02 16:13:01
민주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대통령의 직이란 그렇게 힘이 막강한 자리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태원참사에 대하여 문제가 있는 한덕수국무총리, 이상민행안부장관, 김은혜홍보수석 그리고 박진외교부장관 등
이들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으나 대통령은 눈 하나 깜짝도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직이라는 사실 잊으셨습니까?
결론은 절대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보인다는 사실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님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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