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소방의 날
[천왕봉] 소방의 날
  • 경남일보
  • 승인 2022.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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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불로 인한 재난과 관련한 조선시대 고문(古文)이 있을 만큼 소방의 역사가 깊다. 최초의 법전이라 할 경국대전에도 금화(禁火)로 기술하며 소방방재에 관한 각별한 경각을 주문하였다. 오늘, 11월 9일을 국가기념일인 소방의 날로 정한 시간도 꽤 됐다.

▶박정희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1963년에 정부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된 이래 1991년 소방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이 된 것이다. 같은 법 제 14조에 근거한다. 지금은 소방이 화재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광범위한 재난구조 활동까지 포괄한다. 국민 거의 전부가 아는 ‘119’전화번호는 기념일인 11월 9일의 날짜를 따서 만들어졌다. 의미있고 소중한 하루라 할 것이다.

▶지금의 ‘중앙119 구조본부’와 ‘중앙소방본부’를 두어 행정안전부가 관장한다. 구성원으로써는 영예로운 날이다. 별도 법률에 따라 따로 기념일을 정해 두었지만 민간봉사 단체인 의용소방대 10만 대원한테도 남다른 날이다. 의용(義勇), 이름까지 거룩하다.

▶숙제도 있다. 소방인, 다른 직역의 공무원과 달리 주5일제 근무와 달리 교대로 주간 80시간 이상을 일한다. 현장에 투입될 가용 소방인력의 7할이 넘는 의용소방대에 대해 법률이 정한 지원도 미흡하다. 참사가 발생하면 인간이기에 있을 만한, 그러나 사람으로써는 감당키 힘든 온갖의 비난과 칠책이 따른다. ‘이태원’에서도 자명하게 불거졌다. 직무와 관련한 태만과 유기도 노출되었다. 이 참사를 계기로 국민안전을 위한 완벽한 소방행정 구현을 소구하면서 소방인의 건승 기원을 덧붙인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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