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 빅데이터 활용, 미래교육 가야할 길”
“교육분야 빅데이터 활용, 미래교육 가야할 길”
  • 강진성
  • 승인 2022.11.0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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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데이터·AI교육 전문가 방문
도교육청 ‘아이톡톡’ 플랫폼 분석
학업뿐 아닌 사회정서 교육 탑재
“해외서 찾아볼 수 없는 완성도”

미국 빅데이터 및 AI교육 전문가들이 경남교육청의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교과뿐만 아니라 사회정서, 감성교육이 탑재된 것에 대해 “세계 유일한 기능”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8일 오전 경남교육청은 본청 중회의실에서 백재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와 이고르 히멜파브 링컨대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두 교수는 전날 서울대에서 미래교육AI포럼에 참석해 미래학교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은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학생 인지·정서 발달 부문 전문가다. 이날은 경남교육청이 만든 빅데이터·AI플랫폼인 ‘아이톡톡’ 교육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들렀다가 간담회를 열게 됐다.

이들은 교과와 사회정서 교육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고 있는 아이톡톡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백재희 교수는 “미국 교수진들도 ‘아이톡톡’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교육은) 미국이 앞서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경남교육청과 서로 보완해간다면 완성도 있는 교육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고르 교수는 “해외 국가 교육 프로그램은 과목마다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며 “아이톡톡은 하나에 모두 담고 있어 이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펜데믹 이후 사회정서 교육같은 것에 대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아직 해외에는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없다. 하지만 아이톡톡은 사회정서, 감정교육 등이 담겨 있어 이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미국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교육에 대해 아직도 인식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하고 교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훈 교육감은 “아이톡톡을 통해 종합적인 전학년, 전과목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며 “(미래교육에 대한)확신을 가지고 아이톡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교수와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

-경남교육청이 최초로 선보인 아이톡톡의 경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전통적인 학습 방법에 익숙한 교사와 학생에게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본다.

▲미국에서도 플랫폼이 처음 나왔을 때 학생과 학부모의 많은 저항이 있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많은 대화를 해야 하고 아이톡톡의 효과를 연구를 통해서 보여줘야 한다.(백재희 교수)

▲교육에 빅데이터를 적용한 것을 분석했을 때 모든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교사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주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끌어 가는 오너십(ownership)과 맨파워(인재)를 바탕으로 협력이 필요하다.(이고르 교수)

-아이톡톡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교사가 참여해서 열심히 만든 영상 콘텐츠가 인상적이었는데 이와 같은 콘텐츠는 미국에서 보기 드물다. 또 미국은 수학, 과학 등 교과목마다 플랫폼이 있는데 아이톡톡에는 모든 교과목이 담겼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백재희 교수)

▲미국은 시험(테스팅) 프로그램, 공부에 관한 프로그램 등이 따로 있다. 아이톡톡은 두 개를 조합한 좋은 학습활동 프로그램이다. 아이톡톡은 교과를 학습하고 테스팅을 할 수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상황 속에서 사회, 정서, 감정 교육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는데 아이톡톡에는 사회, 정서적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이 담겼다.(이고르 히멜파브 교수)

-학생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톡톡이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25%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학습 진도가 늦거나 빠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예측했다.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해당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진도가 늦어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부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이고르 히멜파브 교수)

-학생 맞춤형 교육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학생 맞춤형 교육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미래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학생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은 채울 수 있도록 북돋아 줘야 하는 것이 교육의 힘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플랫폼에서 배우고 보완하고 학부모에게는 플랫폼, 맞춤형 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미디어나 발표회를 통해서 인식시켜줘야 한다.(백재희 교수)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히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그 기계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발전을 생각한다면 기계학습(머신러닝)과 함께 창조하는 힘,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아이톡톡은 사회, 정서적 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다.(이고르 히멜파브 교수)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이고르 히멜파브 링컨대 교수가 아이톡톡과 해외 교육 플랫폼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백재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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