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력산업 ‘사우디 특수’ 기대
경남 주력산업 ‘사우디 특수’ 기대
  • 이홍구
  • 승인 2022.11.17 18: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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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방한
원전·방산 한국과 협력 강화
‘전략파트너십委’ 신설 합의
현대로템·두산 등 사전계약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과 사우디의 대규모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원전·방산 등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력하게 요청해 향후 경남 주력산업의 사우디 특수가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원전·방산, ‘네옴시티’ 도시 인프라 개발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과 사우디는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협력, 투자협력, 방산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회의에서도 양국이 우주항공 등 신산업 투자 등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함께 현대로템, 두산 등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수십조원에 이를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두 나라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고속철·전동차·전기 기관차 구매 계약 및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초 사우디에서 계약한 1조원 규모 주조·단조 공장과 관련해 사업추진을 재확인했다.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양국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70년대 중동 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가 경남 주력산업인 우주항공, 방산, 조선 플랜트 등에 협력 강화를 요청하고 있어 향후 투자협력사업 활성화와 함께 관련 분야의 수출 확대도 예상된다.

한편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이며 사업비 5000억달러(약 670조원)를 들이는 초대형 국가사업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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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트립 2022-11-18 14:38:22
mou는 협력의향서지 계약서가 아닙니다. 차후에 협력을 약속 한다는 문서 입니다. 돈 하고는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회담을 관저해서 하면 공개 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국가 중대사를 언론및 국민에게 공개하는건 헌법에 있는 법입니다. 공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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