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우디發 특수에 대한 기대
[사설]사우디發 특수에 대한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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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대규모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지난 17일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들이 총 26건 계약·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합치면 3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속에서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중인 한국 경제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사우디가 협력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에너지, 우주항공, 방위산업, 조선 플랜트 등은 경남의 주력산업이다. 수소, 원전, 방산은 경남의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란 점에서 이날 빈 살만 왕세자의 언급은 매우 고무적이다. 투자협력사업 활성화와 함께 관련 분야의 수출 확대도 예상된다.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여기에는 경남의 주요 기업인 현대로템과 두산 등 경남의 주요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고속철·전동차·전기 기관차 구매 계약 및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초 사우디에서 계약한 1조원 규모 주조·단조 공장과 관련해 사업추진을 재확인했다. 향후 경남 주력산업의 사우디 특수가 기대된다.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경남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협력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 경남의 기업들에 대한 총체적 신뢰와 함께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사우디의 신뢰와 기대치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한 팀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중동 붐이 또 한번 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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