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위치 재검토 촉구
경남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위치 재검토 촉구
  • 정희성
  • 승인 2022.11.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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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관련 업무보고 청취
경상국립대 구성원 간 갈등 고조
시의회, 市 업무처리 과정 질타
진주시의회가 최근 ‘위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과 관련해 시의 업무처리 과정을 질타하며 원점 재검토 또는 건립 장소 변경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21일 의회 2층에서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당초 신진주 역세권에 위치한 진주시 소유의 5000㎡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값 인상과 주차장 추가 건립 등으로 공사비가 178억에서 260억까지 상승했다. 이에 진주시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신축에서 리모델링 추진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마침 경상국립대가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유치를 희망했고 진주시는 경남도를 비롯해 문체부 소속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상국립대와 논의 끝에 칠암캠퍼스 내 100주년 기념관 1, 2층과 14~15층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후 학내 구성원들 간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진주시의회는 이날 시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안 마련 검토를 강하게 주장했다.

최민국 의원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왜 굳이 경상국립대로 가야 되느냐”며 “현재 경상국립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하다. 옛 경남과기대 동창회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총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대학평의원회에서는 리모델링 허가를 2번이나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주년 기념관 리모델링 사업으로 대학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난의 화살이 지금 진주시를 향하고 있다”며 “진주시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대학 내부 문제를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찬성을 하고 있다”며 “경상국립대에서 먼저 사업을 제안했고 논의 끝에 결정을 했다. 진주시와 대학은 상생발전협력 관계다. 진주시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최민국 의원은 “100주년 기념관에서 4개 학과가 수업을 하고 있어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 학내 반발이 심한데 굳이 이곳을 리모델링해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초 위치였던 신진주 역세권에 제대로 된 경기장을 지어 달라. 예산이 더 들어가면 증액을 하면 된다. 유독 이 사업만 예산절감을 이유로 사업을 변경하는 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규섭, 윤성관, 오경훈, 강묘영, 강진철 의원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의 건립 위치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경상국립대 구성원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시를 질타하며 원점 재검토 또는 당초 건립 예정지였던 신진주 역세권 건립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모사업으로 시 단독으로 어떤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계속된 의원들의 질타에 학내 의견 수렴과 설득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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