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e스포츠 장소변경, 부작용 줄일 대책 필요
[사설]e스포츠 장소변경, 부작용 줄일 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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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가 최근 ‘위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과 관련해 진주시의 업무처리 과정을 질타, 원점 재검토 또는 건립 장소 변경을 촉구했다. 진주시가 KTX 신진주 역세권 유치한 e스포츠 경기장 건립 장소를 1년 6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신축에서 리모델링 추진으로 사업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당초 신진주 역세권에 위치한 진주시 소유의 5000㎡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값 인상과 주차장 추가 건립 등으로 공사비가 178억에서 260억까지 상승 등을 감안, 장소를 변경했다.

경상국립대가 경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 유치를 희망했고 진주시는 경남도를 비롯해 문체부 소속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상국립대와 논의 끝에 칠암캠퍼스 내 100주년 기념관 1, 2층과 14~15층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나 현재 경상국립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하다. 옛 경남과기대 동창회는 결정을 내린 총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학평의원회에서는 리모델링 허가를 2번이나 부결시켰다.

진주시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찬성을 하고 있고, 대학이 먼저 사업을 제안, 논의 끝에 결정을 했다”지만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시가 추진 중인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이 장기적 안목에서 선정된 부지를 버리고 갑자기 건립 장소를 변경했다는 지적도 있다. 공사비 부담이 이유인데,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추진한 탓에 4.7억 원 가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말도 나온다.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내 100주년 기념관은 4개 학과가 수업을 하고 있어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 대학의 학내 반발도 심하다면 굳이 리모델링해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도 있다. 예산이 더 들어가면 증액을 하면 된다. 유독 이 사업만 예산절감을 이유로 논란이 있는 곳으로 사업을 변경하는 지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내도 찬반이 분분해 자칫 잘못되면 사업 추진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의 건립 위치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경상국립대 구성원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질타가 있다면 부작용을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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