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비상하는 항공기부품산업
[객원칼럼]비상하는 항공기부품산업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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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교수


사천지역 산업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진주사천지역 항공기업들은 코로나19와 보잉사의 항공기 생산 중단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주산업 활성화, KF-21의 성공적인 시험비행, 폴란드 항공기 수출 계약 등으로 감축했던 인력 수급과 중단했던 생산설비를 다시 운용하고 있다.

항공기산업은 크게 부품, 완제기 개발 및 제조, 항공운송,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항공기부품사업은 항공기기체구조물, 엔진 기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두 번째 완제기 개발 및 제조사업은 전투기, 헬기, 무인기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 번째 항공운송사업은 FSC(Full Service Carrier), LCC(Low Cost Carrier), 화물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MRO사업은 군용 및 민항기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항공산업의 밸류체인을 구분하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정부와 항공사, 항공기 완제기를 제작하는 기업, 완제기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기업, 완제기를 정비하는 항공정비사업으로 구분하고 사천, 진주지역은 모든 영역에 포함되는 국내 유일의 항공산업 중심지이다.

항공완제기 제작사업은 제조 및 판매까지의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시장이 형성돼 있고 진입장벽도 매우 높다. 또한 항공기는 국가 방위산업과도 연관돼 국가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성 보장을 위해 항공기 제조사는 NADCAP(National Aerospace & Defense Contractor Accreditation Program) 인증,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인증, EASA(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 인증 등의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쳐야되고 자동차부품에 비교해 더 많은 부품과 수작업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 대한 인증도 필수적이고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KF-21개발사업을 인니와 국제공동개발사업인 RSP(Risk & Revenus Sharing Partner)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기부품산업은 계통에 따라 Tier 1~3로 구분하며 Tier 1은 동체 구조물, 연료시스템, 엔진, 날개 등을 제조하는 회사, Tier 2는 전장시스템, 엔진부품, 내장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 Tier 3는 피스톤, 베어링, 오링 등 기타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구분한다. 즉 피라미드 구조로 설명하면 최상위에 완제기 제조업체, Tier 1, Tier 2, Tier 3으로 나열되며 피라미드의 위쪽으로 갈수록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사천지역의 항공관련기업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완제기제조사와 Tier 1~3가 분포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수출 등으로 침체됐던 산업현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항공전문인력 수급문제와 각종 인증문제 등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경상남도는 연 100억 규모의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항공관련기업과 혁신도시 내 연구기관 그리고 지역대학이 연계해 시제품개발, 인증지원, 애로기술지원, 항공전문인력양성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지원사업을 잘 활용한다면 항공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술력 축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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