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멈춰 선 창원 집트랙 폐장 여부 ‘촉각’
4개월째 멈춰 선 창원 집트랙 폐장 여부 ‘촉각’
  • 이은수
  • 승인 2022.11.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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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사고 후 휴장, 현재 운영비 조차 회수 못해
민간사업자 이달말까지 고민…창원시 "업자 의중 중요"
창원시의 명물이자 해양레저관광 레저의 대명사격인 창원 집트랙의 휴장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난 7월 29일 60대 남성이 집트랙을 이용하다 큰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남성은 집트랙을 타고 도착지에 이를 때 즈음 견인장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해경은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주는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중단에 대해 중대결심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집트랙 운영 사업주인 ㈜창원집트랙은 휴장에 들어간 뒤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폐장이 기정사실화 될지 창원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업주는 사고 직후 본보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데다가 사고까지 나면서 운영중단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운영비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계속할 있을 지 고민이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집트랙에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재개장이 언제 가능할지 기약이 없다. 수개월간 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업자의 의중이 중요하다. 11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어 현재로선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집트랙은 인터넷 예약 홈페이지도 운영이 중단됐으며, 업체는 ‘시설 정비 및 안전 점검으로 휴장 중’이라고 안내문을 입구에 붙였다. 다만 구구타워 안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은 체험객이 아니더라도 진해해양공원을 찾는 손님을 위해 열어두고 있지만 이 곳도 집트랙 영업중단 후폭풍으로 영업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자 사업을 유치해 지난 2019년 10월 진해해양공원내에 집트랙을 개장했다. 민자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이며, 민간 사업비는 120억원가량이며, 사업주는 협약에 따라 20년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유상사용 협약에 따라 사업주는 1년 단위로 사용료를 내야 하지만 창원집트랙은 사용료 감면을 요구하면서 한번도 시에 납부하지 않았다. 개장 이후 시는 사용료 50%를 감면시켜주거나 2021년 사용료는 납부 유예까지 해줬지만 이마저도 납부되지 않았다.

한편, 진해구 명동 창원집트랙은 높이 99m의 구구타워에는 소쿠리섬까지 1.4㎞ 정도를 철제와이어에 몸을 맡겨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집트랙과 체험 후 돌아올 때 타는 제트보트, 해발 94m 지점에서 타워 외벽을 걷는 에지워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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