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잇따라 비상
경남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잇따라 비상
  • 임명진
  • 승인 2022.11.2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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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창녕 등 6건 확진
정밀 검사중인 폐사체도 3건
가금 사육농가 차단에 초긴장
경남지역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진되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경남도는 지난 17일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도내에서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된 사례는 창원, 김해, 창녕 등 모두 6건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폐사체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기존 6건 외에 폐사한 채로 발견된 야생조류 3건에 대해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기존에 AI가 이미 확인됐던 김해 해반천에서 또다시 야생조류 폐사체 신고가 들어와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주남저수지에서도 지난 21일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H5)항원이 발견돼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야생조류의 AI항원 검사는 분면이나 포획, 폐사체 등 3가지로 진행되는데, 도내에서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6건은 분변 1건, 포획1건이며 나머지 4건은 폐사체에서 발견되고 있다.

문제는 철새의 이동시기를 맞아 당분간 야생조류에서 AI 검출사례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환경부의 철새 도래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를 찾은 야생철새는 143만수 정도이며, 그 중 6만여 수가 경남 지역을 찾았는데 이는 전월 대비 190%, 전년 대비 31%가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기존 검출지를 중심으로 교차 감염된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아직까지 경남도는 AI가 가금류 사육농가로 번지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기준, AI가 확진된 가금농장은 전국 7개 시·도 19건, 야생조류는 11개 시·도 42건이 확인되고 있으며, 도 단위 광역 지자체 중 방역여건이 상이한 제주를 제외하고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지 않은 곳은 경남도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야생철새나 타 시·도에서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로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예찰과 소독, 방역작업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국헌 도 동물방역과장은 “작년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농장에서 22일 이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가금농가에서 많이 긴장하고 있다. 언제든 사육농가로의 유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독 등의 방역과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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