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조류인플루엔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설]조류인플루엔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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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의 불청객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뉴스가 들리기 시작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 17일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2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됐다고 한다. 이로써 도내에서 지금까지 AI로 확진된 사례는 창원·김해·창녕 등지에서 최근 발견된 것을 포함해 모두 6건이다. 비록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당국과 사육농가들을 긴장시키는 AI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전국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20여일 빠르게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북, 충북, 경기 지역 등이 고위험 지역으로 현재 정부 당국의 특별 방역단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도 AI 발생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생조류 폐사체 신고가 곳곳에서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생조류 폐사체 3건을 정밀 검사 중이어서 AI 감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AI가 이미 확인됐던 김해 해반천에서 최근 또다시 야생조류 폐사체 신고가 들어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규모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서도 지난 21일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H5)항원이 발견돼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AI가 도내 가금 사육농가에서 발견된 바는 없다. 그러나 AI는 언제든지 유입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최선을 다해 이를 예방하고 예찰해 발생시 신속히 대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축사 내 유입 방지를 위해 농가에서는 밤 사이 야생동물의 출입으로 농장 마당 등이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해야겠다. 특히 소독은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당국은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들을 중심으로 예찰과 소독, 방역작업에 온 행정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한결같이 농장 출입차량과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축사 진입시 장화 갈아신기 및 전실 소독 미흡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가금 농장이나 당국 모두가 유념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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