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재첩 염해피해 용역 어민-정부 갈등
섬진강 재첩 염해피해 용역 어민-정부 갈등
  • 김윤관
  • 승인 2022.11.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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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정부 1차 이어 2차 용역도 토목에 치중 예산낭비”
영산강유역환경청 “어민 요구 반영…생태환경 등 조사”

섬진강하류 재첩서식환경 실증조사연구 용역을 둘러싸고 섬진강 재첩 어민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갈등하고 있다.

1차 용역이 지난 2021년 12월에 끝난 상황에서 2차 용역에 대한 용역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업 내용에 반발한 어민 대표들이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명환 하동군 재첩가공협회 회장, 양형호 광양시 염해피해대책위원장 등 재첩 관련 4개 단체 대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12월 완료된 ‘섬진강 하류 염해 피래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 연구’ 용역은 이·치수에 집중돼 신뢰를 잃은 것이다. 특히 재첩 서식 염분농도가 18psu로 나왔으나 이는 현장 조사가 아닌 문헌을 통해 자의적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차 용역이 10억여원을 들여 이·치수에 집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했는데도 2차용역에서도 예산 16억5000만원 중 10억원을 이·치수분야에 투입하려고 하는 것은 당초 과업의 목적에 맞지 않고 어민 기만이자 예산 낭비”라고 강조했다.

서동선 어민 측 실무협의위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답 없이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1인시위를 통해 어민 입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효윤 영산강유역환경청 주무관은 이날 통화에서 “2차 용역 과업 내용은 어민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한 것”이라면서 “용역의 핵심은 서식 환경, 재첩 서식을 위한 유량 예측 모델을 찾는 것으로 유량 예측을 위해서는 2020년 섬진강 홍수 이후 변화된 섬진강의 하상 변화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적절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역 업체가 선정된 이후에도 과업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조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섬진강하류 재첩서식환경 실증조사연구 용역 과업 내용에 반발한 어민 대표들이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섬진강 재첩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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