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으로 옮겨라”, “현 부지가 최적” 갈등
“다른 곳으로 옮겨라”, “현 부지가 최적” 갈등
  • 정희성
  • 승인 2022.1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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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놓고 시의회-진주시 입장차 보여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건립 부지 선정을 놓고 진주시의회와 진주시가 대척점에 섰다.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시정 업무보고에서 진주시 판문동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위치를 놓고 시의회와 진주시가 이견을 보였다. 경제복지위원회는 농축산과의 관련 업무보고에서 “필요한 시설인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 반대가 심한 만큼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민국 의원은 “지난 23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했고 오늘 이 자리에도 주민들이 와 있다”며 “작은 일이 아니다”고 했다. 최 의원은 “필요한 시설인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시 외곽지역 건립을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성관 위원장은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당시 찬성과 반대 의견 주민들을 다 만나봤다”며 “양측 의견 모두 일리가 있었는데 결국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하다 역효과가 났다”며 “이는 진주시에 큰 부담으로 되돌아 왔다. 반대 의견도 경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석 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민원을 수렴해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며 “‘현 부지가 아니면 안 된다’고 못 박지 말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최신용 의원은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저항이 심할 것이다. 공사가 진행되고, 설령 완공이 된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반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시가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신서경 의원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의 일방적인 행정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후보지 7곳 가운데 판문동이 가정 적합지로 조사 됐다”며 “주민들을 만나 설득을 하겠다.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로 시의 입장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몇 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상수도보호구역 수질오염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주민들이 납득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또 반대를 한다. 무조건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답은 아닌 것 같다. 접근성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센터에 유기견 보호소가 있지만 그 외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판문동에 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집값이나 땅값이 오히려 상승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의 공약사업인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는 반려동물지원센터 1동과 동물보호센터 1동으로 구성됐다.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반려동물 실내·실외 놀이터, 교육장, 펫카페 등으로,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진료실, 보호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0억원(시비)이며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설계공모 및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희성기자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판문동 지역 주민들이 24일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를 찾아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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