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청소년음주·흡연예방공모전] 수기 부문 정○○
[경남청소년음주·흡연예방공모전] 수기 부문 정○○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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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 스스로 아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양덕여자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먼저 흡연의 경험자인데요, 흡연을 하게 된 시작은 친구의 권유였습니다.

흡연의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얼마 전 학교 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다가 걸려 선도위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도 연락이 갔고 학교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고 죄송했습니다. 선생님께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봉사도 하고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상담선생님과 상담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고 마음 아파하셔서 금연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일단 들었습니다. 좋은 일이 아니어서 상담을 하려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상담선생님과 약속한 날짜에 맞춰 상담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담배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을 적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을게 별로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적으면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 생각에 훨씬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는 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담배에 관한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금연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잘 해 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주변에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금연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며 스스로가 읽어보고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내 몸에서 나는 담배 냄새, 치아 변색, 폐 질환, 입 냄새 또는 손발이 절단이 되는 병도 있다고 합니다. 담배가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손가락 길이만한 이 작은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단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피우게 되었다는 것, 내 몸을 해치는 것임을 알았고, 그런 행동을 한 스스로가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작은 길이의 담배가 나의 몸을 해친다는 것을 많은 청소년들이 저처럼 알았으면 합니다. 1학기에 교실에서 흡연예방 교육을 했습니다. 한 번의 교육이어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생각도 잘 나지 않고 잊혀 졌습니다. 이런 금연 및 흡연 예방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음을 먹은 것이 시간이 지나면 그 마음이 줄어들게 되니까요.

그래서 계속 듣고 보고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아닌 그림, 만화 등으로 눈에 띄게 만든 포스터나 홍보물을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 등 많은 교육 기관에 붙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초등학생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담배가 아니어도 담배처럼 생긴 것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흉내 내는 어린 아이를 본 적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는데요, 저는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면 어떤 경우에는 대학생으로 보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과 신분증을 확실하게 확인을 한 후 판매를 했으면 합니다.

이번 선도 관련 상담 후 학교 상담 선생님께서 흡연예방 공모전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참여는 나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이런 계기로 저의 금연성공과 다짐을 해보기 위해 용기를 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이름을 안 적을까 생각했지만 학교와 이름을 적어야 된다 하셔서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옳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반성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나의 용기에 상담 선생님께서 응원을 해주셨고 격려했습니다. 공모전은 공부도 잘하고 뭐든 잘 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신감도 조금 부족할 때도 있고, 겉으로는 당당한 모습이지만 때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습니다. 이런 공모전에 참여를 하는 것도 저에겐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됐습니다.

상담 선생님께서 이전 상담 경험 중 암환자들이 있었는데, 그 때의 이야기로 들려주셨습니다.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나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겪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 것 같고 슬펐습니다. 내가 금연에 성공해 금연을 하려는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기를 통해 주변 흡연을 하는 친구들에게 ‘금연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의 흡연 예방을 할 수 있다면, 금연교육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흡연을 하는 것이 알려졌을 때 청소년들이 너무 자책하고 비난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수를 했을 때 빨리 알아채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세웠습니다. 흡연 생각이 날 때 상담 선생님에게 상담 받기, 금연을 위한 방법 이미지나 내용 찾아서 수시로 볼 수 있게 저장하기, 흡연의 부정적 생각 떠올리기, 규칙적으로 자고 음식 먹고 운동하기, 부정적 생각 스트레스 빠르게 버리기,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흡연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스스로가 몸과 마음을 아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배는 스스로가 나의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것 중 하나라는 것을 많은 흡연 경험, 금연 시도, 금연 중인 청소년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예쁜 어른으로 자라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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