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원두찌꺼기)을 활용한 축사 악취 저감 사업 적극 시행해야”
“커피박(원두찌꺼기)을 활용한 축사 악취 저감 사업 적극 시행해야”
  • 이은수
  • 승인 2022.11.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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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정 의원 창원시의회 5분 발언

창원시의회 박해정 의원은 지난 25일 제120회 정례회 1차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해 축사 악취를 저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수입된 커피 원두는 17만 6648톤이며, 사용 후 남은 커피 찌꺼기는 약 35만 톤(함수율 50% 기준) 정도다. 이러한 커피 찌꺼기는 매년(2010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 의원은 “창원시 관내 배출되는 커피박의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업체 수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하루 평균 약 5706kg(업체 수 1,902개소×평균 3kg)이다. 이러한 커피박은 현재 대부분 생활폐기물로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커피박 매립 시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되는데,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수준이 이산화탄소보다 21배가 높다.또한 커피박 1톤을 소각할 때 338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1000대가 뿜어내는 매연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퇴비, 커피박 바닥재, 파벽돌 등으로 자원화되고 있다”며 “본 의원은 이 중에서 특히 커피박의 악취 저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박에 미생물을 배합하여 축사의 깔짚으로 이용하면 악취 저감 효과가 95%까지 나타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16일 본 의원은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함께 경북 구미에 소재한 축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커피박 깔짚의 효과를 확인해 보았다. 견학 결과 커피박의 악취 제거 효과가 상당한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피박의 깔짚 사용은 현행법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의 시범사업으로 인정받으면 농가에 제공할 수 있다. 창원시에서 지난 한 해 축사의 악취 제거에 소요된 예산은 약 23억 원 정도다. 하지만 축사의 악취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지구온난화 방지와 생활폐기물 감소뿐만 아니라 축사 악취 저감과 예산 절감효과까지 다 잡을 수 있는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발언하는 박해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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