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우주시대
[천왕봉]우주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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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우리에게 ‘우주’는 한동안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다. 1957년 10월 4일 구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평균 고도 577㎞에서 21일간 궤도비행에 성공했을 때에도 ‘우주’라는 개념은 다가오지 않았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한 갑자(60년) 훨씬 전에 우주 개척시대의 서막이 열렸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미국 등 선진국들이 우주시대 시작됐다며 기하학적인 예산을 투입할 때에도 우리는 시큰둥 했다. 우주 개척이라는 미지의 세계는 강대국들의 전유물이라고 치부했던 터다. 일각에서는 일부 강대국의 호들갑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실현불가능한 일에 예산만 낭비할 것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우리 앞에 우주시대가 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우주 개척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2045년에는 우리 힘으로 화성에 착륙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리 경쟁적으로 준비했던 선진국은 이미 우주 개척 성과를 내고 있다. 진작에 나서야 했는데 이제서야 나서는 게 너무 아쉽다. 너무 늦게 우주 개척에 나선 탓에 선진국과 벌어진 격차를 따라 잡는 게 쉽지 않다. 많은 난제들이 ‘우주강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길을 가야 한다. 우주를 선점하는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게 되는 우주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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