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초전신도심, 지속성장가능한 신도시로
[사설]초전신도심, 지속성장가능한 신도시로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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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진주시 초전동 일원의 옛 종축장 부지(1단계)와 현 농업기술원부지(2단계) 등 총 41만 5000㎡ 부지에 신도심을 조성하는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들어 진주시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도가 최근 초전신도심 개발과 관련해 관련기관과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도는 ‘초전신도심 개발사업’ 토지이용 기본구상을 위한 협의회를 가졌는데, 여기에는 진주시와 경남개발공사, 용역업체 등이 참가해 신도심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련기관들은 초전신도심을 실효성 있게, 경쟁력 있는 방식(복합개발, 입지규제 최소화 등)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서 나온 의견들은 경남도가 반드시 수렴, 반영해야 할 내용이다. 신도심 개발은 주로 평면적으로 개발계획에 따라 추진돼 왔다. 수요에 대한 조사도 없이 무계획적으로 택지를 조성, 공급했던 것이다. 결국 신도심개발이 주민편의시설 이나 녹지공간 등이 턱없이 부족한 난개발로 이어졌다. 현재 조성돼 있는 신도시들의 실태를 보면 대다수가 거주 인구에 비해 상업시설은 초과 공급돼 있고, 녹지공간이나 학교 등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이 크게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는 시행사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했던 탓이 크다. 주민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정주 환경 역시 좋은 편이 아니다. 불편한 정주 환경은 거주자들을 떠나게 한다. 거주 인구가 줄면 상권도 쇠락하고, 나아가 신도시 전체가 쇠퇴한다. 악순환이 계속되다 보면 결국 신도시는 소멸하게 된다.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은 농업기술원 이전 완료 후 2028년께에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려면 6년 정도를 남겨 놓고 있다. 지속성장가능한 신도시로 조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초전신도심 개발이 쇠퇴하고 있는 신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가 돼선 안된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정주 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수립, 시행, 완성할 때 지속성장가능한 신도시가 될 수 있다.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면 실패하는 개발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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