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해 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정책 전국 확산 기대
[사설]김해 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정책 전국 확산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1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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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하는 정책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김해시의 정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해 전국으로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김해 발 ‘탈 플라스틱 2탄’인 셈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29일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6가지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대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1년에 쓰레기 1만 4700여t을 줄여 4만여t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겠다는 내용이다. 전국 최초로 가연성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랩·테이프·비닐 약봉지·비닐장갑·튜브용기·플라스틱 문구류 같은 폐비닐을 분리배출 수거 후 기름을 얻을 수 있는 열분해 방법으로 재활용을 추진한다.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5월부터 분리수거 전용 봉투를 새로 제작해 구역마다 수거한 폐비닐을 진영 매립장에 보관한 뒤 처리시설을 새로 설치해 재활용한다니 주목된다.

각종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1회용 플라스틱 그릇 대신 다회용기를 쓰도록 하고, 영화관은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사회적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장례식장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지역 맞춤형 탈 플리스틱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점 높이 평가 받을만한 일이다. 정부의 탈 플라스틱 정책에 발맞춰 지역특성을 반영한 대책이기 때문이다. 폐비닐 분리 배출은 단순한 것 같지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시민 협조 없이 불가능하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영역이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플라스틱류 소비가 19%나 급증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생활 속 탈 플라스틱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플라스틱은 분해나 처리과정에서 탄소를 발생시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김해 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정책이 제대로 정착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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