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기소에 공직사회 술렁
홍남표 창원시장 기소에 공직사회 술렁
  • 이은수
  • 승인 2022.11.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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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30일 홍남표 창원시장과 선거 캠프 관계자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홍 시장이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 전개가 예상된다.

공직사회는 믿기지 않는다며 크게 술렁이고 있으며,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등 현안사업 표류도 우려된다.

창원지검 등에 따르면 홍 시장에제 적용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후보자 매수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나서려는 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시장과 캠프 관계자 등이 경선에 나서려던 후보에게 시장에 당선되면 ‘특정한 직’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 2일 홍 시장의 시청 집무실과 자택,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3일 오전 홍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의 강도높은 조사를 했다.

앞서 지난 4일과 17일 A씨를 소환해 후보 매수 혐의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의 자택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돼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 누구에게도 공직을 제안한 바 없고, 당선 이후 특정인으로부터 공직을 요구받았을 때도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며 후보 매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홍 시장의 측근인 A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발인이 자신에게 창원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후보 매수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창원시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설마했는데, 불구속이기는 하지만 수장이 재판을 받는 상태에서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현안이 표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창원시의회 한 의원은 “공직사회에 취임초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보고에도 속도가 늦고 소극적인 것이 눈에 띈다. 시장자리가 흔들리면서 신규 및 현안사업 추진 동력 상실 등 창원시 전체에 파장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며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SM타운), 마산로봇랜드, 진해웅동1지구 개발사업,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현안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홍 시장은 자서전에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 검찰은 창원시장 허위사실 유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홍 시장의 자서전에 본인 경력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수사자료를 검찰에 통보했다.

홍 시장은 자서전 일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의혹에 대해 “자서전 131∼136 페이지 중 극히 일부이지만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포함된 것을 최근 알게됐다”며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인 페어링 미분리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했어야 했는데, 폭발 등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착오로 잘못 인용했다, 다시 자서전을 쓰면 바로잡겠다”며 기억의 오류라고 해명했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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