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에 부쳐
[사설]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2.1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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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21개 분야 69명의 민간 위원들이 위촉되어 활동을 펴나가게 됐다. 광역지자체로는 상생문화 정착과 사회 통합을 위한 첫 시도라고 한다. 박완수 지사는 출범식에서 도내 각계각층에서 위촉된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도정을 만드는 데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가 지난 7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 나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오늘날 나라 전체가 지역적으로 갈리고 이념적으로 대립한 데다가 세대별로도 각각 나뉘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사건건 반목과 갈등을 겪음으로써 사회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건 국민 누구나가 다 갖고 있는 우려다. 이런 점에서 사회대통합은 말로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시급히 이뤄나가야 할 사회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경남 사회대통합위원회의 역할은 도민통합의 기본방향과 전략 수립, 사회갈등의 원인분석 및 해결·예방, 도민통합 공감대 형성 등에 관해 자문하는 일이라고 한다. 도정 자문기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지금까지 보아온 수동적 자문기구와는 달리 능동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해주는 자문기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원회 스스로가 보다 적극적으로 도민화합과 통합을 위한 의제도 발굴해 도정에 건의하고 반영시키는 일도 해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에 알게 모르게 형성돼 있는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상호 배려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일에 앞장서주면 좋겠다.

모처럼 좋은 취지로 출범하는 경남 사회대통합위원회인 만큼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작은 갈등이라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기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아무쪼록 최선의 지혜를 모아 도민들의 도정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가고, 또 도민 통합의 기틀을 다지는 경남사회대통합위원회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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