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서상초등학교는 지난달 26~30일 개최된 제29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 ‘느그들 어데서 왔냐?’라는 창작극으로 참여해 단체 동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덕유산자락 서상초는 지난 제26회 경남어린이연극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경남 대표로 이번 전국대회 온라인 경연에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상초는 4~6학년 학생들과 만학도인 1학년 김춘택 할머니(83세) 등 모든 학생이 주인공이 돼 만든 창작 연극 ‘느그들 어데서 왔느냐?’를 선보였다.
대회 결과 최우수 작품상 수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느그들 어데서 왔냐?’가 우수한 창작극임을 입증받는 한편 연극 특색학교의 저력을 보여줬다.
서상초등학교는 매년 학교 특색교육으로 연극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을 해왔다. 올해는 서상면 도시재생 예비사업 협력으로 서상면을 주제로 한 연극 만들기에 도전해 서상면 이야기로 한 편의 연극을 만들었다.
먼저 경남교육정보원 소속 박도영 구성작가에게 수업을 요청해 학생들과 함께 서상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학생들이 담고 싶은 내용을 엮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하고 연극을 만들어 가면서 이야기를 다듬어 대본을 완성했다. 학생들이 사는 서상면 이야기를 만들면서 고장에 대한 관심·애향심을 고취하고 완성된 공연을 통해 서상면을 더 알리는 성과도 냈다.
한편, 이번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이 무대에서 직접 공연하지 않고 영상으로 대체했다.
학교 측은 “만학도인 할머니를 비롯한 학생들의 연극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알 수 있었다”며 “작은 학교지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학교와 삶의 터전인 서상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병명기자 덕유산자락 서상초등학교는 지난달 26~30일 개최된 제29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 ‘느그들 어데서 왔냐?’라는 창작극으로 참여해 단체 동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사진은 1학년에 재학중인 83세의 김춘택 할머니가 학생들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