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비정규직 40% 넘는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40% 넘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22.12.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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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격차 통계작성 이래 최대
10년전보다 비정규직 비중 5.5%p 상승
중소기업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최근 10년 동안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증가 폭은 대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올해(매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67만 9000명으로 중소기업 전체 근로자의 41.1%에 달했다. 이 비중은 비정규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40% 선을 줄곧 밑돌다가 지난해(41.7%)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고 올해도 40% 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정규직이 전년 대비 12만 7000명 줄어든 대신 비정규직은 58만 6000명 늘어 비정규직 비중이 커졌고, 올해는 정규직 37만 1000명, 비정규직 9만 명이 각각 늘며 비중이 다소 작아졌다.

이에 반해 올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47만 8000명으로 대기업 전체 근로자의 15.6%에 그쳤다. 이 비중은 2019년 15.8%, 2020년 15.7%에서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17.1%로 커졌다가 올해 15.6%로 다시 줄었다.

올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25.5%포인트(p)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격차는 2019년 23.7%p, 2020년 23.8%p, 지난해 24.6%p에 이어 올해 더 커졌다.

올해 비정규직 비중을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증가 폭이 대기업의 5배에 달했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비중은 2012년 35.7%에서 올해 41.1%로 5.5%p 상승했고 같은 기간에 대기업 비정규직 비중은 14.5%에서 15.6%로 1.1%p 올랐다.

올해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10년 전 대비 203만 2000명(36.0%) 증가했지만 정규직 근로자는 80만 3000명(7.9%)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은 정규직이 77만 7000명(43.1%) 늘었고 비정규직은 17만 1000명(55.7%)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비정규직 비중이 크고 그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임금 부담 등이 작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도 인력 수요는 계속 생기지만 불확실성으로 경영이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보니 정규직 채용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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