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월드컵과 축구의 경제학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월드컵과 축구의 경제학
  • 경남일보
  • 승인 2022.1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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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때에 스페인에서 펼쳐진 전통적인 축구 경기가 있었다는 설 등 여러 가지 설들이 있으나, 기원전 6~7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행하여지던 하패스톤(Harpaston)이라는 게임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경기가 로마에 전해져 군사훈련이나 군대스포츠로 활용되다가 로마군이 영국을 침략했을 때 영국에 전파됐다. 그 뒤 11세기 덴마크가 영국을 점령했다가 물러간 뒤 그들의 폭정에 대한 반발로 덴마크인의 두개골을 파내, 하패스톤 경기를 하면서 울분을 풀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전국에 퍼지게 됐고, 근대 축구경기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는 규칙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거니와 참가자 수가 너무 많고 승패에 집착해 경기가 거칠고 싸움이 자주 일어나기도 하였다.

1848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처음 작성된 케임브리지 규칙은 뒤에 현대 축구를 포함한 규칙의 발전을 이루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뒤이어 1862년에 드링(Thring,J.C.)이 보다 체계화된 경기규칙을 작성했는데, 선수의 수는 10명으로 되어 있었다. 1863년 많은 팀의 대표들이 런던에 모여 영국축구협회(Football Association)를 결성하고 드링의 규칙을 받아들였다. 현대적 의미의 축구는 1863년 잉글랜드 축구 협회 (Football Association)가 창립되면서 시작됐다. 오늘날 축구 경기 규칙은 국제 축구 평의회(IFAB)에서 규정하고 있다. 평의회는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와 웨일스 축구협회, 아일랜드 축구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맨체스터에서 1886년 설립됐다.

20세기 초에 국제 경기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의 축구 경기를 감독할 단일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가 되어 국제단체의 설립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다, 유럽의 7개국이 함께 모여 새로운 협회를 만드는 것에 이르렀다. FIF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는 1904년 5월 21일에 빠리에서 결성되었다. FIFA라는 명칭은 프랑스어로 된 명칭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초대회장은 창립을 주도했던 프랑스 언론인 출신 로베르 게렝(Robert Guerin)이었다. 전 세계의 축구 국가대표 경기(A매치) 및 FIFA 월드컵, 대륙별 축구대회, 청소년 월드컵 등, 국제축구대회를 주관하는 스포츠단체이다. FIFA회원 수는 유엔 가입국 수보다 많은 211개에 달한다.

첫 번째 축구 월드컵은 1930년에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첫 월드컵에는 많은 나라가 참가하지 못했고, 주로 아메리카 국가가 많이 참가했다. 첫 대회의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간에 벌어졌는데, 당시만 해도 각국의 공의 규격이 통일되지 않았던 탓에, 양 국 모두 자신의 공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전반전엔 아르헨티나의 공을 사용하고, 후반전에는 우루과이의 공을 사용했다. 1950년까지 유럽 팀들이 관심을 보이며 대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로 발전했다. FIFA가 주관하는 FIFA 월드컵 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데, 하계 올림픽의 두 배나 되는 가장 많은 인구가 TV로 시청하는 스포츠 행사이다.

현재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 22회 FIFA 월드컵은 지난 11월 20일에 개막하여 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으로, 가장 비싼 월드컵이라고 불릴 만 수백 조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우승 상금 또한 역대급이다. 총상금 4억 4000만 달러(5888억원)이고, 우승팀 상금은 4200만 달러로 우리 돈 약 560억원가량을 받게 된다. 출전한 32개국 모두에게는 120억원의 기본 상금이 주어진다. 16강 진출국은 1300만 달러, 우리 돈 170억원 넘게 받게 되고, 8강은 220억, 4강은 330억, 준우승은 400억원가량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러한 상금은 개최국이 아닌 FIFA가 지급하는 것으로 그 재원은 티켓 판매량, 중계권, 광고료 등으로 조달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8조원 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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