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가짜 뉴스 방송인 김어준·김종대 전 의원 고발”
대통령실 “가짜 뉴스 방송인 김어준·김종대 전 의원 고발”
  • 이홍구
  • 승인 2022.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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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천공’ 관여설 제기 관련
한동훈, 김의겸에 10억 배상청구
대통령실은 6일 새 정부 출범 전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공모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함께 고발했다.

그동안 법적 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대통령실은 ‘가짜뉴스’에 대한 불관용 원칙을 세우고 법적 조치에 나섰다. 최근 야권이 익명의 제보 등을 바탕으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어준씨에 대해서 “인터뷰를 작정하고 일부러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소위 ‘생태탕 의혹’과 관련해 연속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터뷰 등으로 퍼뜨렸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유튜브에서도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김 처장과 천공이 지난 3∼4월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함께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이와더불어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놓고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고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당시 김 여사 주변에 자연광과 실내등만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사진 6∼7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관계자는 “법적 조치를 안 하니 팩트인 것처럼 계속 회자되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졌다”며 “너무 손쉽게 아무 의혹이나 제기하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취재진,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소도 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10억원 소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에 대한 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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