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첫 조직개편…군의회 반대로 무산
합천군 첫 조직개편…군의회 반대로 무산
  • 김상홍
  • 승인 2022.12.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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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주민의견 수렴 부족”
합천군 민선 8기의 첫 행정조직 개편이 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집행부인 합천군은 민선8기가 구상하는 정책과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제269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합천군이 조직 개편을 위해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 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이 부결됐다고 7일 밝혔다.

합천군의원 11명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에 대해 찬성 2명, 반대 8명, 기권 1명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찬성 2명, 반대 7명, 기권 2명으로 각각 부결시켰다.

앞서 지난 2일 군의회 복지행정위원회에서는 조례가 통과됐지만 이날 본의회에서 부결된 것이다.

군의회는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치 못한 점과 조직개편에 대한 필요성 부족 등을 이유로 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직개편으로 인한 효율성을 조금 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군은 조직 개편이 무산됨에 따라 개편안을 일부 수정해 군 의회 다음 임시회에 재상정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합천군 조직 개편안은 기존 ‘1실 2국 1관 15과, 2직속기관, 1의회 181담당’을 ‘3국 1관 15과, 2직속기관, 1의회, 182담당’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정원도 기존 799명에서 823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었다.

군은 이번 행정조직 개편으로 민선 8기 비전과 역점시책 추진을 위한 효율적인 조직체계 구축과 조직 기능의 통합·강화·축소를 통해 새 정부의 조직관리지침을 준수하고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게 합천군 집행부의 설명이다.

군은 조직 개편을 통해 ‘보건정책과’, ‘건강관리과’, ‘미래성장활력과’, ‘일자리경제과’,‘건설교통과’, ‘도시개발허가과’ 등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또 기획예산담당관을 부군수 직속으로 두며 고향사랑기부제 업무를 맡을 T/F도 신설하려고 했으며 기존 17읍·면 68담당에서 70담당으로 증원해 인력을 보강한다는 구상도 있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과는 민선8기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로 운석충돌구 개발과 호텔, 역세권 개발, 두무산양수발전, LNG발전소, 합천관광플랫폴개발사업 등 합천군의 전략사업을 전담하는 핵심부서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합천군은 조직개편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넘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의회에서 뚜렷한 지적사항 없이 부결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조직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개편인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 의회에 다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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