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불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사설]산불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 경남일보
  • 승인 2022.12.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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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표된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기후 위기로 산불은 세계적으로 최대 14%, 2050년 말까지 30%, 금세기 말까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다. UNEP는 해를 거듭할수록 산불 발생 빈도는 더 증가하고, 피해 역시 대형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UNEP의 경고에 경남 역시 예외가 아니였다. 산불 발생과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에서 5년간 발생한 산불을 보면 2017년 62건, 2018년 69건, 2019년 66건, 2020년 41건, 2021년 37건, 2022년 6월까지 7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연도별 피해 면적을 보면 2017년 9.69㏊, 2018년 8.05㏊, 2019년 8.10㏊, 2020년 25.69㏊, 2021년 56.12㏊, 2022년 6월까지 1544.38㏊였다. 갈수록 발생 빈도과 피해가 폭증한 것이다.

특히 올해 2월(합천)과 5월(밀양) 산불은 공포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28일 발생한 합천 산불은 813㏊의 산림을, 5월 31일 발생한 밀양산불은 66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경남의 산불 발생 시기를 보면 주로 화기사용이 잦았던 겨울과 입산자가 늘어나는 봄에 산불이 집중됐다. 경남에서 5년간 발생한 산불 총 354건을 계절별로 보면 봄 156건, 여름 20건, 가을 31건, 겨울 147건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의 담뱃불과 취사, 산림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였다. 기후가 건조했던 겨울철과 봄철에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해 산불이 발생했던 것이다.

지금부터 산불 발생 확률이 매우 높은 시기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 지자체 등에서는 봄철(2월 1일~5월 15일)과 가을철(11월 1일~ 12월 15일)을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놓고, 산불드론감시단을 구성해 단속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의 기후 상황은 대형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행정당국만의 역량으로는 산불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산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불은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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