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SM타운 감사결과 놓고 시장과 부의장 격돌
창원시의회 SM타운 감사결과 놓고 시장과 부의장 격돌
  • 이은수
  • 승인 2022.12.1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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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규 부의장 “재판 중인 사업 감사결과 발표, 적절치 않아”
홍남표 창원시장 “잘못 있는데도 그대로 갈 순 없어”
창원시의회에서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감사결과를 놓고 시장과 부의장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격돌했다.

특히 홍남표 시장은 최근 창원시가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의 장기 표류와 관련해 시의 책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중간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부의장인 문순규 의원이 비판하자 적극 반박에 나섰다.

문순규 의원은 13일 열린 제120회 창원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창원시와 사업시행자가 첨예하게 재판 중인 사안에서 이런 감사 결과 공개 발표는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시와 시민들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시와시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창원시가 질 수 있는 재판이고, 이미 사업시행자 측이 창원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두 번에 걸쳐인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표류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잘못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대로 간다는 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에 논란이 안 되도록 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고민해 사안을 바라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창원시는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에 시 책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 사업시행자와 진행중인 ‘실시협약 해지 무효 소송’에선 조정을 통해 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날 홍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인 이달 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시민분들을 더 촘촘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홍 시장은 문 의원이 “지지자와 정치세력을 향한 사과가 아니라 창원시민 전체를 향한 대시민 사과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를 인정하며 재차 “송구스럽다. 섬세하게 시민들까지 포함하지 못했다”면서도 “공직을 제안한바가 없으며, 제안에도 거절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사과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3명의 시의원(문순규, 정순욱, 전홍표 의원)이 시정 현안을 되짚고 창원시의 입장과 계획을 물었다.

정순욱 의원의 ‘경화동 도시재생인정사업에 대한 감사 배경과 결과에 대한 견해’ 등과 전홍표 의원의 ‘창원박물관 건립사업 제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홍남표 시장을 비롯한 집행기관 공무원들이 답변에 나섰다.

이어 이종화 의원 등 3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경찰병원 분원 창원시 진해구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2023년도 창원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포함한 2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 창원시의회는 이날 공무원 보수 인상에 맞춰 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따라서 월정수당을 1.4% 인상해 지급액은 현행 연 3331만1280원에서 앞으로 3377만630원을 받게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문순규 부의장과 답변에 나선 홍남표 창원시장.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문순규 의원.
답변하는 홍남표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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