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탈원전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
윤 대통령 “탈원전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
  • 이홍구
  • 승인 2022.12.1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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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 축사
“원전산업 재도약” 의지 강조
3·4호기 착공 2024년으로 당겨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지난 정권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경남의 주력산업중 하나인 원전산업 지원·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신한울 1호기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올해를 ‘원전 산업 재도약 원년’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올해 1조원 규모였던 일자리, 금융, 연구·개발 등 원전 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계기로 신한울 3·4호기 착공시기를 2024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과 가동 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 기자재 등), 수출 일감이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 또 내년에는 원전 업계의 금융,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1조원 이상이 별도로 투입된다.

원전 폐기 정책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270여개 경남 원전 중소협력업체들은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으로 일감 부족과 이자 부담을 해소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한 바 있다. 경남도의회도 최근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에 본격 가동하게 됐다. 지난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한울 1호기는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 등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진행하는 차원에서 준공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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