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 슬기로운 노후생활 ‘스마트 에이징’
[경일춘추] 슬기로운 노후생활 ‘스마트 에이징’
  • 경남일보
  • 승인 2022.12.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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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훈 인공지능 산업컨설턴트, 인제대학교 SW중심대학 연구교수
안종훈 인공지능 산업컨설턴트 인제대학교 SW중심대학 연구교수


지난 주 ‘혼자와 함께의 변주곡’이라는 필자의 글에서 인간의 삶 자체가 ‘고(苦)’이고 세상 모든 것이 고정된 것이 없으며, 언제나 변화 속에 살고 있다는 ‘무상(無常)’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종교적 철학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삶이 아닌, 현실적 관점에서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4차 산업혁명으로 과학기술이 이렇게 발달하고 있고, 스마트 테크라는 기술 문명의 발전으로 스마트 홈이니 스마트 카니 스마트 쇼핑 등 현실에서 얼마든지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여기서 ‘스마트(smart)’란 말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지능화된 똑똑한 기술을 말한다.

2022년 현재 우리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초연결 기술을 활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난 호모 사피엔스에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는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 폰은 우리 모두를 연결해주고,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은 질병을 바로 점검해주고 치료하는 등 생활의 편리함이 이 보다 더 좋은 시대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캄 테크(calm tech)’ 즉 조용한 기술이라 부르고 있다. 일반인들이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삶 속에 조용히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 통화, 문자 메시지, 영상 통화 등은 ‘혼자’ 있어도 ‘함께’를 느낄 수 있는 IT 기술들이다.

21세기 들어 베이비부머가 노인 세대로 편입되기 시작하자 사회복지학계는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처럼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요양원에서 무기력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집에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과 ‘스마트 헬스케어’라는 인공지능 기반 첨단 IT 기술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노인의 삶에 대한 기존 통념을 깨고 있는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IT 기술사용에 심리적 두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원하기만 하면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바로 ‘스마트 에이징’ 기술의 혜택이다. 자식의 눈치를 보며 얹혀살기보다 ‘나’를 위한 삶의 환경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된다면 노인들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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