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도서관 전담사서 ‘질적 역량강화’ 필요
[기고]학교도서관 전담사서 ‘질적 역량강화’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1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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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도 (김해 경운초등학교 전담사서)
학교도서관 사서는 학교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책과 독서, 정보의 영역을 넓혀가며 아이들을 평생독자로 길러내고 성장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2022년 기준으로 경남 학교도서관 전담사서의 수는 197명이다. 10년이 지나도 사서의 수는 늘 그 자리에 있다. 어려운 여건 및 처우 속에서도 사서들은 스스로 연수를 만들거나 찾아 배우고 익혀 아이 한 명 한 명 독서성장의 기회 가능성을 열었다.

아이의 삶과 책을 이어주는 학교도서관 사서는 요즘 같이 문해력과 리터러시, 메타버스 등 방대한 개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다양화하고 다변화하는 시대에서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사서연수는 학교도서관의 미래로 연결돼 있다. 디지털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소양 능력을 키우는 전문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림책, 디지털 리터러시, 독서상담, 온라인 독서프로그램, 독서성향, 교수학습지원 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정작 전담사서는 자기계발과 역량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다. 타 직종인 교원대체 교사와 상담, 영양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차별과 불평등에 처해 있다. 타 직종의 기타 연수 기간 확대로 차별 없이 방학을 기점으로 다양한 연수의 기회를 부여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학 중 학교도서관 개방 요구로 인해 연수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것은 구시대 발상이다. 행정, 재정적 지원 등 여러 방법의 자구책을 교육청이 마련한다면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또한 문제다. 관심의 부재다.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개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여겨왔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제6조에도 적시했듯이 사서의 역량강화 연수는 기본 의무이자, 권리다. 동기부여를 통한 실질적인 연수는 질 좋은 독서교육을 연구하고 역량을 강화한다.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질 좋은 독서를 향상할뿐만 아니라 책과 함께 성장하는 선한 영향력으로 미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사서는 책을 추천하고 책 읽는 것을 장려하고 학교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상상 그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도록 엮어가는 것이기에 충분한 연수의 기간 확대와 보장은 당연한 권리이다.

 
강상도 김해 경운초등학교 전담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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